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일편단심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자원봉사자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트럭을 선물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한 사연은 이렇다.
전직 보험 외판원인 짐 윌슨(70)은 자신의 삶에서 1년을 떼어내 롬니의 백악관 입성을 돕기로 했다.
1998년식의 낡은 GMC 트럭을 타고 롬니가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 다녔다.
지금까지 방문한 유세장은 15개주(州)의 150곳.
주파한 거리는 무려 4만 마일에 달했다.
스타 연예인을 좇는 10대 소녀팬 못지 않은 열정이었다.
비아그라와 관련된 농담을 좋아하는 그는 만나는 모든 여성들과 포옹을 한다.
털털한 성격에다 이웃 아저씨와 같은 외모는 유세의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었다.
그랬던 그가 지난주 날벼락을 맞았다.
'움직이는 롬니의 광고판' 역할을 하던 그의 트럭이 펜실베이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모두 타버린 것.
충성도 면에서 단연 최고인 자원봉사자 한명이 대오에서 이탈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에 롬니 캠프는 윌슨에게 새로운 트럭 한대를 선물했다.
2003년식 시보레 실버라도 브랜드로 1만4천달러짜리 중고지만 이전 것에 비하면 거의 새차나 다름없다.
27일 버지니아 스털링에서 열린 증정식에는 롬니 본인이 직접 가서 조수석에 앉아 한참을 달렸다.
롬니가 대선전에 뛰어든 이후 경호원 없이 남의 차량에 탄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롬니는 유사시에 대비하라고 가져왔다며 소화기를 건넸고, 윌슨은 이를 머리 위로 치켜들며 "이것은 트로피다. 우리는 마침내 안전해졌다"고 외쳤다.
윌슨은 "롬니를 대통령으로" 등의 구호가 적힌 수십개의 대형 포스터와 스티커로 잔뜩 치장한 새 트럭을 타고 대선이 끝나는 날까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계획이다.
방랑벽의 소유자로 파이프 담배를 즐기는 윌슨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차가 너무 좋아 이제 차안에서는 담배도 못피우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뉴욕=연합뉴스)
롬니, 열혈 지지자에 트럭으로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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