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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와 사기꾼 구분할 수 있을까

과학자와 사기꾼 구분할 수 있을까
우생학(優生學)은 미국에서만 6만명 이상이 불임 수술을 받게 만든 '비극'을 낳았다.

1896년 통과된 우생학 법률 때문에 간질, 저능, 정신박약 등 유전적 열등함이 우려되면 결혼 허가나 임신을 제한받았던 것.

우생학은 과학일까 아닐까.

미국 뉴욕시립대 철학 교수인 마시모 피글리우치는 신간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에서 과학과 사이비 과학 사이의 애매한 경계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

순수한 과학도 정치, 사회적 의도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사이비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

그는 방대한 과학 이론에 정치학, 사회학 개념을 곁들여 '과학'과 '거의 과학'(almost science), '사이비 과학' 등으로 과학의 단계를 구분 짓는다.

대표적인 사이비 과학으로는 점성술, 비확인비행물체(UFO) 등 초자연적 현상이 꼽혔다.

이러한 "헛소리" 과학은 언론, 법조계, 정치적 입김에 휘말려 우생학 같은 '괴물'이 되기도 한다는게 저자의 지적.

그는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 지구온난화 현상 등 다양한 사례를 도마 위에 올리고 '진짜 과학'을 가려내는 갑론을박 과정을 심도있게 펼쳐보인다.

부키 펴냄. 노태복 옮김. 488쪽. 2만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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