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렇게 능력을 인정받는 여성이 맞닥뜨리는 현실은 일과 가사, 육아를 병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워킹맘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전업주부들보다 낮았습니다. 아내 바쁘다고 살림 육아 대신해주는 남편은 드물고 사회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고, 여성의 사회활동, 팍팍합니다.
이어서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꼬박 35년을 시중은행에서 근무해 온 권선주 씨.
지난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부행장직에 올랐지만, 여기까지 오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권선주/기업은행 부행장 : 애들이 아주 어리면서 간혹 아플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럴 때는 그만두고 애들을 돌봐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
일과 가정을 모두 챙겨야 하는 이른바 워킹맘.
그들의 고달픈 일상은 요즘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갓 돌이 지난 딸을 둔 직장인 이정아 씨.
시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고는 있지만 직장일과 가사를 병행하기가 힘에 부칩니다.
[이정아/회사원 : 애기를 씻기고 밥먹이고 재우고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서 제 시간이 없고, 좀 쉴수 없는 게 가장 힘든 거 같아요.]
설문 조사에서도 '가정일을 주로 자신이 챙기고 있다'는 응답은 워킹맘이나 전업주부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홍승아/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직장 일에서도 직업적인 성취도 해야되고, 가족 일에서도 아이를 돌보면서 키워야 되고 그러면서 일과 양립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들의 스트레스가 높지 않을까.]
자신의 삶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워킹맘은 24%만 그렇다고 답해 전업주부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배우자와 자녀에 만족한다는 답변도 워킹맘 쪽이 낮았습니다.
워킹맘 580만 명 시대.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여성 인력의 활용이 절실하지만 현실 속의 워킹맘은 직장일에 집안일까지 짊어지느라 지쳐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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