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랜 동맹국인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호전적 행동을 보이는 것과 관련, 점차 큰 좌절감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북한, 동맹국인 중국의 인내를 시험하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정은은 6개월 전 부친 김정일의 사망으로 권력을 승계한 이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와 관계가 급속도로 소원해졌고 수년 내 미국을 강타할 수 있는 핵탄두 개발을 서두르는 것으로 중국 및 서방의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경제적 지원을 통해 북한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중국을 북한이 어떻게 무시해왔는가 하는 점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가령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 직후 푸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직접 평양을 방문,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진행하지 말라고 준엄하게 경고했음에도 김정은은 결국 강행을 했다는 것이다.
에번스 리비어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차관보는 "북한은 수년 내 어떤 지역도, 궁극적으로는 미국까지 강타할 수 있는 핵탄두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제 미국은 대북 접근을 강하게 가져갈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를 면밀히 협의하는 오바마 행정부와 중국 정부는 김정은이 부친 김정일의 전철을 밟아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2009년 등 두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했다.
북한은 이달 초 "현재로선" 핵실험을 강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사실 김정은은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추이톈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반대한다는 점을 아주 명확히 했다"면서 "아주 직설적인 방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왜 북한의 행동에 대해 벌을 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은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그것은 벌을 주고 안 주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애초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았던 만큼 북한 경제를 개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었지만, 경제 문호를 개방하라는 중국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렛대를 사용하려 들지 않는 것은 북한 정권이 붕괴될 경우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은 통일 국가가 한반도에 들어설 것이며,이는 중국에게 악몽과도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쉬 윈홍 베이징 인민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분석했다.
여기에다 중국과 북한 간 공고한 역사적인 이유도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중국 전문가인 한 미국 외교관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NYT "中, 동맹국 북한의 일방적 행동에 좌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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