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밀집 지역인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주에 여름 전력 대란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8일 (현지시간) 지역 언론에 따르면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 전력 회사는 가동 중단 상태인 샌오노프리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원자로가 2기인 샌오노프리 원자력발전소는 지난 1월31일부터 가동을 멈춘 상태다.
1기는 연료 재충전과 정기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지만 나머지 1기는 원자로 내부의 냉각수 파이프에서 균열이 발견돼 안전상의 이유로 가동을 멈췄다.
전력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재가동한다는 목표 아래 4개월 동안 원인 규명과 수리를 벌인 SCE 전력회사는 그러나 결국 조기 재가동을 포기했다.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은 이 참에 원자로 영구 폐쇄를 요구하고 나선데다 미국 원자력위원회(NRC)도 파이프 균열에 대한 완벽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재가동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것이 재가동을 막았다.
SCE의 모기업 에디슨의 CEO 테드 크레이버는 "7월말까지 재가동에 대한 NRC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 8월말에나 되어야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오노프리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이 무산되면서 캘리포니아주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남부 오렌지카운티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올 여름 전력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샌오노프리 원자력 발전소는 140만 가구가 쓰는 전력을 책임져왔다.
샌오노프리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되지 않으면 샌디에이고 지역 전력 공급은 최대 30%나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원전, 전력 성수기에도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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