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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병대 '십자군 마크' 뗐다

反이슬람 논란에 전투비행대 이름 바꿔

미국 해병대 '십자군 마크' 뗐다
미국 해병대의 한 예하 부대가 부대 별칭을 '십자군'으로 바꿨다가 시민단체의 반발로 철회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언론은 6일(현지시간) 올해부터 흰색 방패 위에 붉은 십자자가 그려진 '십자군(crusaders)'으로 부대 이름과 패치를 바꾼 뷰포트 주둔 F-18 전투비행대가 모든 부대 상징물을 `늑대인간(werewolves)'으로 환원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병대 항공단 부사령관인 테리 로블링 중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뷰포트 가제트'가 전했다.

뷰포트 전투비행대는 1959년부터 2008년 1월까지 '십자군'을 부대 명칭으로 사용해오다 이라크 파견을 앞두고 이라크와 중동 국가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2차 대전 때 사용한 '늑대인간'으로 상징물을 바꿨었다.

전투비행대는 올해 '십자군' 명칭을 다시 쓰면서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되고 중동 내 반미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일자 "십자군이란 부대 이름은 1957년 비행을 시작한 'F8U-1 크루세이더' 전투기에서 따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반발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해병대 측은 "현대적 맥락에서 `크루세이더'란 용어는 더이상 해병대를 나타내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 해병대는 2010년에도 성경의 장과 절로 인식될 수 있는 번호가 적힌 총기 조준경을 공급받아 '십자군'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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