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차를 CNG, 즉 압축 천연가스로 바꾸려는 택시가 늘고 있습니다. 근데 2년 전에 CNG 버스가 폭발했던 사고가 자꾸 떠오릅니다.
과연 개조하는 게 안전한 건지, 김수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정비업체.
휘발유 차량 뒤쪽에 압축천연가스 용기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최슬기/CNG 개조업체 사장 : 전국적인 수요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이후부터 한 달에 약 500대 정도 구조 변경이 이루어지고 있고 저희 업체에서는 월 40대 정도 구조 변경을 하고 있습니다.]
CNG 용기 설치 비용은 500만 원.
압축천연가스 가격이 휘발유의 3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최근 개조를 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택시업계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최왕석/택시기사 : 경비 절감이지요. 실질적으로 CNG는 LPG 대비 45%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개조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았고 관련 법규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개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청균/홍익대 기계공학과 교수 : 관리가 잘 안 되다 보니까 가장 빈번하게 사고가 일어났다고요. 급하게 할 필요가 없어요. 무엇보다 안전히 중요한 거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거든요.]
지난 2010년 서울 행당동 CNG 버스 폭발 사고처럼 CNG는 한 번 사고가 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법규 정비에 나서면서 CNG 용기를 재활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입법 예고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