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랫동안 예비 선두주자였고, 명목상 선두주자였고, 약세의 선두주자였다.
그러던 그가 거의 확실시되는 후보 지명자가 됐다.
그리고 화요일인 29일(현지시간) 저녁에는 이런 모든 수식어를 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윌러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그의 아버지인 고(故) 조지 롬니 전 미시간 주지사도 하지 못했고, 그의 (모르몬) 교회에서 누구도 하지 못했던 것을 하게 된다.
29일 텍사스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공화당의 8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데 필요한 1천144명의 대의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대를 이은 대통령 후보 도전으로, 대학 학위 없이 트럭에서 알루미늄 페인트통을 팔다가 자동차 회사 사장과 미시간 주지사가 된 아버지 조지 롬니는 1968년 경선전에 뛰어들었지만, 후보 지명을 받지 못했다.
아들 밋 롬니에게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앞길을 가로막으려 유세에서 필사의 노력을 다한 것이 마치 먼 과거처럼 보인다.
롬니가 4월3일 위스콘신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을 때 사실상 게임은 끝났다.
그러나 텍사스주 유권자들이 롬니를 경선전의 마지막 결승선으로 밀어주는 이날이 공식적인 승리의 날이다.
이어 공화당은 2012년 대통령 후보로 예상 밖의 지도자를 선택하게 된다.
그가 예상 밖이라는 것은 남부에 뿌리를 둔 정당에서 뉴잉글랜드인이고, 격한 수사로 굴러가는 정당에서 온건한 성품을 지닌 사람인데다, 복음주의 기독교가 다스리는 정당에서 모르몬교도이고, 보수주의 이데올로기의 순수성을 요구하는 정당에서 생각이 왔다갔다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롬니는 2008년 공화당 경선에서 2위를 달렸지만, 역부족을 인정하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도중하차한 경력이 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흑자 대회를 치러 수완을 발휘했고 여세를 몰아 매사추세츠 주지사로 당선돼 대권 도전의 기반을 닦았지만, 모르몬교도라는 종교적 배경과 수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재산에 대한 서민들의 거부감은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그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맞설 힘과 상황 판단력이 없다는 지난 1년여간 이어진 비판에도 롬니는 진흙탕 싸움의 프라이머리를 거치면서 '만만치 않은 적수'로 성장했다.
롬니는 이 과정을 통해 불과 몇 달 전보다 더 원칙 있는 정치인이 됐고 전국, 또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엇비슷한 지지율을 얻고 있다.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공화당원들도 대부분 그를 지지하고 있다.
그동안 그의 수식어였던 '사실상의 대통령 후보'에서 '사실상'이라는 형용사를 뗀 그가 '후보'까지 벗어버릴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롬니, '사실상' 대통령 후보 수식어 뗀다
29일 텍사스 프라이머리서 대의원 과반 확보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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