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과 경북 내륙지방에 어제(28일) 내린 기습 우박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그런데 내일 다시 일부 지역에 우박 예보가 있습니다. 주의 하셔야겠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박이 휩쓸고 간 충북 보은의 사과 밭입니다.
한창 자라던 사과 열매는 곳곳이 터지고 멍이 들었습니다
[이영백/사과농장 주인 : 우박 피해를 보며 이게 썩어버려요. 상품가치도 없고 어떻게 팔 수도 없고.]
배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잎사귀는 다 떨어졌고 미처 다 못 자란 배에는 검은 반점까지 생겼습니다.
골프공만한 우박을 맞았다간 사람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농민들은 속수무책으로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정록/배농장 주인 : 문앞에서 이렇게 쳐다만 보고 있었어요, 뭐 방법이 없잖아요? 맞으면 깨지는데.]
수확을 앞둔 양파밭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칼로 벤 것처럼 줄기가 잘려나가 성한 게 하나도 없을 정도입니다.
상처투성이가 된 양파 뿌리는 팔 수도 없기 때문에 폐기처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잎이 다 떨어져 줄기만 앙상한 고추에, 마구 찢겨 누더기가 된 잎담배는 물론, 한창 영글던 감자도 기습적인 우박세례를 비켜가진 못했습니다.
이번 우박은 크기만큼이나 그 위력도 강력해 플라스틱 축사지붕까지 뚫을 정도였습니다.
[이영기/한우농장 주인 : 소가 병이 다 나요, 축사가 젖으면 그래서 서둘러 막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 불과 30분 쏟아진 기습 우박으로 충북에서만 농작물 1천여 ha가 피해를 입었고 축사 9곳이 파손됐습니다.
또 경북에서도 2천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경북 내륙 지방에 내일 또 한차례 강한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퍼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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