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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교육 소외…더이상 '개천에서 용' 안난다

<앵커>

예전에는 집은 가난하지만 공부는 잘해서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소득 수준에 따른 교육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6학년 세민이는 할머니, 동생과 함께 삽니다.

정부 보조금 70만 원으로 세 식구가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지만 학교 성적은 상위권입니다.

[주효영/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할머니를 도와서 집안일도 돕고 동생도 챙기고 또래 아이들보다 철이 일찍 든 아이 같아요.]

지금은 학원 안 다니고도 그럭저럭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지만 내년 중학생이 된 뒤가 문제입니다.

[고귀임/오세민 군 할머니 : 또래 애들 학원 간다, 영어 배우러 간다 그러면 우리 애들은 가만히 보고 서 있을 때 제일 속상해요.]

서울시 교육청 조사 결과 초등학교의 경우 부모의 소득 기준으로 볼 때 상위권과 하위권이 평균 220만 원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시작된 소득의 격차는 대학 진학률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상위 10% 가구 학생의 비율이 4년제 대학 평균은 21%였는데, 주요 명문대만 봤을 경우 두 배로 뛰어 오릅니다.

[유한구/한국직업능력개발원 : 학교 밖에서 만들어진 격차를 어느정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학교가 해야되는 건데 이런 교육격차를 해소시키는 데는 성공적이지 못하다.]

소득이나 계층에 따른 학습 격차는 고학년이 될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결국 부의 불평등이 교육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면서 교육을 통한 계층간 이동 가능성까지 차단되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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