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통합진보, 출당 절차 착수…당사자들 '버티기'

<앵커>

부처님 오신 날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등불, 각양각색의 연등이 전국에 켜졌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 드리운 갈등과 반목과 탐욕의 그림자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통합진보당이 사퇴를 거부한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대한 출당 절차에 공식적으로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혁신 비대위 측이 모레(30일)부터 국회의원이 되는 구 당권파 당선자들을 출당시키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합진보당 중앙 당기위는 구 당권파 비례대표인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와 황선 후보 그리고 장애인 대표 조윤숙 후보 등 4명에 대한 제명안을 표결에 부쳐 서울시당 당기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당 당기위는 이르면 내일부터 제명 심사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구 당권파 세력이 강한 경기도당으로 당적지를 옮긴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의 버티기 전략을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정미/통합진보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 서울시 당기위로 변경해달라는 비대위원회의 요청을 중앙 당기위원회가 다수의 의결로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구 당권파 측은 "주요 안건을 합의처리 하기로 한 통합정신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미희/통합진보당 당원 비대위 대변인 : 비상식적이고 공정성을 상실한 결정입니다.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 표결로 처리한 것은 통합정신에 어긋납니다.]

혁신 비대위 측은 출당절차를 신속하게 마친다는 방침이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출당 대상자들이 이의 신청 등을 통해 시간을 끌면 출당 확정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립니다.

또, 모레부터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에게는 소속 의원 과반이 출당에 동의하는 절차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소속의원 13명 가운데 5명만이 혁신 비대위 측이어서 출당이 이뤄지려면 김제남, 정진후 당선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