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무르'…'두 상수' 수상 실패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무르'…'두 상수' 수상 실패
제65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에게 돌아갔다. 반면 수상을 기대했던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무관에 그쳤다.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5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아무르'로 생애 두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09년 영화 '하얀 리본'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하네케 감독은 3년 만에 또 한번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아무르'는 중풍에 걸린 아내를 세심하게 보살피는 남편을 통해 80대 노부부의 사랑과 안락사 문제를 다룬 작품. 밀도 높은 연출로 칸 영화제 공식상영 이후부터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되어온 작품이다.

그랑프리로 불리는 심사위원 대상은 이탈리아 마테오 가롱 감독의 '리얼리티'가 수상했다. 감독상은'포스트 텐바스 러스'를 연출한 멕시코의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엔젤스 쉐어'를 연출한 영국 사회파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이 수상했다. 또 뛰어난 데뷔작을 선보인 감독에게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은 미국 벤 제이틀린 감독의 '비스트 오브 더 사우던 와일드'가 수상했다. 이 부문에는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남우주연상은 덴마크 토마스 빈터버그 감독의 '더 헌트'에서 열연한 마드 미켈슨이 수상했으며, 여우주연상은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비욘드 더 힐즈'의 두 주인공 크리스티나 플루터와 코스미나 스트라탄이 공동 수상했다.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은 이 작품으로 각본상까지 차지해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수상에 실패했다. 당초 두 편의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올라 수상에 대한 전망을 밝혔지만 공식 상영 후 '다른 나라에서'가 2점대 초반, '돈의 맛'이 1점대 중반의 평점에 머물며 현지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사진 = 영화 '아무르' 스틸컷>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