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26일(현지시간) 열린 전당대회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의장으로 선출했다.
2008~2012년 의장을 지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 직책에서 물러났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비당원으로서 의장직을 맡아왔던 푸틴과는 달리 앞서 22일 통합 러시아당에 당원으로 가입했다.
대통령 재직 시절부터 푸틴의 제안을 받아들여 통합 러시아당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던 메드베데프는 21일 당원 가입 원서를 제출했고 이튿날 당원증을 받았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이날 당 의장으로 선출된 뒤 연설에서 2016년 총선에서 통합 러시아당이 다시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년 뒤 총선이 다시 치러질 때 통합 러시아당이 다시 제1당이 되고 원내 다수의석을 차지해야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쉽지는 않지만 통합 러시아당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과제"라고 주장했다.
통합 러시아당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전체 450개 의석 가운데 238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넘는 원내 다수 정당의 지위를 얻었다.
통합 러시아당은 2003년 300석, 2007년 315석을 확보해 이번 총선에서까지 세 차례 연속 다수 정당 지위를 지켰다.
메드베데프는 하루전 당원들과 당의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는 "통합 러시아당이 좀더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유례없는 당내 민주화를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몇가지 구체적 제안을 내놓았다.
메드베데프는 특히 모든 단계의 당조직 책임자 선출을 직접, 비밀 선거 방식을 통해 하고 주지사나 시장 후보 공천도 선거를 통해 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향후 당 정강 개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총리의 의장직 선출을 축하하면서 "여러분 모두가 러시아와 모든 국민의 안녕을 위해 단단히 힘을 합쳐 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메드베데프 총리, 여당 의장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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