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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종 아동살해범, 33년 만에 극적 검거

<앵커>

오늘(25일)은 잃어버린 어린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세계 실종 아동의 날입니다. 33년 전에 발생한 한 미국인 소년의 실종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소년을 살해한 용의자가 극적으로 붙잡혔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꼭 33년 전 오늘, 당시 6살이었던 이튼 패츠가 처음으로 혼자 등굣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두 블럭 떨어진 버스 정류장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패츠는 사라졌습니다.

언젠가는 돌아오지 않을까, 패츠의 부모는 같은 집, 같은 전화번호를 고집하며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들이 실종된 지 33년 만에 패츠 부모는 아들이 이미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51살의 페드로 에르난데스가 당시 음료수를 사주겠다며 패츠를 유인해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한 것입니다.

뒤늦게라도 사건의 진실이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은 경찰의 끈질긴 수사와 그 과정에서 들어온 시민의 제보 때문이었습니다.

[레이몬드 켈리/뉴욕 경찰국장 : 이튼 패츠가 실종되고 몇 년 동안 에르난데스는 가족과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나쁜 짓을 했다, 뉴욕에서 어린이를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패츠 실종 사건을 계기로 우유팩에는 실종 어린이의 사진이 게재되기 시작했고 패츠가 실종된 5월 25일은 세계 실종 아동의 날로 지정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기 없기 때문에 에르난데스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 뒤 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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