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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원서 예방접종 유아 20명, 허벅지 곪아

<앵커>

생후 1년이 안 된 영아들이 같은 동네 같은 의사에게 예방접종을 받았다가 집단으로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여 명이나 되는 한두 살 아기들, 모두 허벅지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의 흉터가 있습니다.

양쪽 다리 모두에 흉터가 있는 아기부터 칼로 짼 부분이 움푹 들어간 아기까지 있습니다.

[피해자 : (흉터가) 이렇게 푹 꺼진 건 어떻게 다시 (살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애 다리가 계속… 여자 아기인데….]

모두 지난해 서울 시흥의 한 소아과에서 폐구균과 뇌수막염 등의 예방접종을 한 아기들인데, 올 초부터 접종 자리가 곪으면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들은 결국 외과에서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피해자 : 외과에 가서 (고름)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수술대에 올랐어요. 100일도 안 된 아기를…. 그 어린애가…100일도 안 된 아기가.]

부모들은 벌써 몇 개월째 종창이 나았다 재발하다를 반복한다며 병원 측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아기가 잘 기지도 못할뿐더러, 열도 계속 나니까….]

예방접종을 한 소아과 의사는 부작용을 인정했지만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소아과 의사 : 저희 병원에서 전부 다 맞았다 하면 우리 병원이 문제가 틀림없이 되지만, 보건소에서 맞고 온 사람도 그런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도) 우리 병원에 덤터기를 다 씌우는 거예요.]

부모들은 대책을 요구하며 정부에 민원을 제기했고, 질병관리본부 측은 해당 병원을 상대로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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