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산악열차의 상징이던 영동선 스위치백 철길이 다음 달이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달리는 열차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타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김근성 기자입니다.
<기자>
태백역에서 35분가량 달려 흥전역에 이르자 열차가 후진하기 시작합니다.
영동선 태백 통리역과 삼척 도계역의 해발 고도 차이는 435m.
가파른 산비탈을 열차가 지그재그식으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 오르고 내려갑니다.
거꾸로 달리는 열차.
지난 1963년 개통돼 반세기를 달려온 국내 유일한 스위치백 철로가 다음 달 폐쇄됩니다.
통리역과 심포리, 흥전, 나한정역도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윤탁상/인천 부평구 : 스위치백이 없어진다고 해서. 우리가 더는 이런 것을 못 느껴볼 테니까 마지막으로 느껴보려고 왔어요.]
최근엔 스위치백 열차를 마지막으로 타보려는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인주/태백관리역 부역장 : 스위치백을 체험하기 위해서 초·중·고생, 일반 단체들이 열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태백 동백산역부터 삼척 도계역 구간에는 새로운 철길이 났습니다.
16.3km의 솔안터널이 착공 14년 만에 완공돼 이달 말부터 열차 시험운행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철길이 개통되면 스위치백 구간 폐철도와 역을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탄광촌 주민들의 삶과 애환, 여행객들의 추억과 낭만을 싣고 달리던 스위치백 열차가 이제 마지막 여정에 나섰습니다.
[강원] 산악열차 상징 '스위치백'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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