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한 군부대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했다가 지키지 못한 약속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친을 대신해 지켰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6556군부대 장병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이뤄진 기념촬영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경옥 당 조직부 1부부장, 황병서 당 조직부 부부장, 조경철 인민군 보위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이 군부대는 지난해 2월 초 김 위원장이 시찰한 부대로, 김 위원장은 군부대 시찰 후 지휘부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당시 일부 지휘관이 기념촬영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보고를 받은 김 위원장은 훗날 그들과도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김 위원장 사망으로 약속은 지켜질 수 없었다.
아버지를 대신해 아들이 1년여 후 그 약속을 대신 지킨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날(지난해 2월 초) 임무수행으로 영광의 자리에 참가하지 못한 일꾼(간부)들이 있다는 보고를 받으신 장군님(김정일)께서는 훗날 그들과도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사랑의 약속을 하셨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장군님께서 남기신 그날의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군부대 일꾼과 직속 구분대 군인들을 모두 부르시어 기념사진을 찍으시는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주셨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사진을 찍은 군인들은 김 위원장의 약속을 대신 지킨 김 1위원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만세'의 환호를 올리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념촬영이 끝난 뒤에도 `김정은 결사옹위'라는 구호를 외쳤다.
부친의 약속을 대신 지킴으로써 김 1위원장은 선대 지도자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을 부각하고 인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인민형 지도자상'을 다시 한번 연출한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장군님과 찰칵' 약속 대신 지킨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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