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정의 달 5월입니다. 교훈과 감동을 담고 있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면 좋을 개봉 영화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세상에 나서기 두려운 아이들에게 등불 같은 선생님이 나타났습니다.
[너희가 학교에만 있고 너희끼리만 있기보단 나가자.]
영화는 인천 혜광학교의 시각장애 학생들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지 않는 세상을 꿈꿉니다.
칠십 평생 문맹으로 살았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아들이 남기고 간 편지를 읽기 위해 일곱 살 손녀에게 한글을 배웁니다.
[김진구/주연배우 : 초등학교 입학할 손녀한테 배우는 거지. 밭매다가, 고추 따다가 땅에다 글씨도 써보고, 아들 이름도 써보고.]
중학교 기간제 교사와 문제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장기자랑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를 보면 왕따와 입시전쟁도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특히 이 영화는 서울시 교육청이 제작을 지원해 청소년은 5000원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신애라/'안녕, 하세요!' 음성해설 재능기부 : 특별히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이렇게 마음에 와 닿는 좋은 영화 한 편을 함께 보는 게 백 마디의 말보다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만 5월 극장가의 절반은 이미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들이 차지했습니다.
인기배우와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상업 영화들 사이에서 이 같은 가족 영화의 개봉이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