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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레이디 가가 공연 놓고 논란 가열

경찰, 조건부 허가 시사…발리, 공연 유치 제안

인도네시아, 레이디 가가 공연 놓고 논란 가열
인도네시아에서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공연 허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2일 인도네시아 언론은 레이디 가가의 자카르타 공연을 놓고 찬반 논쟁이 가열되면서 경찰청이 조건부 허가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국제관광지 발리가 공연 유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사우드 우스만 나수티온 경찰청 대변인은 레이디 가가 측이 공연에 반대해온 종교부와 인도네시아 울레마 평의회(MUI) 등이 요구하는 권고사항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공연을 허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디 가가의 인도네시아 공연은 6월 3일 자카르타 붕카르노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미 5만여 장의 입장권이 팔렸다.

이중 1만 2000여 장이 호주와 필리핀 등 외국에서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은 지난주 과격 이슬람단체 이슬람방어전선(FPI) 등이 레이디 가가가 사탄숭배와 동성애를 부추길 수 있다며 공연에 강력히 반대하자 중앙 경찰청에 공연 허가를 내주지 말라고 요청했었다.

특히 FPI는 정부가 공연을 허가할 경우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접 공연을 저지하겠다면서 입장권 150여 장을 구입했다고 밝히는 등 실력저지까지 공언하고 있다.

논란이 가열되면서 국제관광지 발리가 공연 유치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발리 지방의회 마데 아르야야 의장은 "발리는 그녀를 거부하지 않는다"면서 "그녀는 순전히 예술을 위해 오는 것이고 발리에서 공연하겠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립 인도네시아대학(UI)의 오토 헤르노워하디 교수는 이 논란에 대해 "정부가 이 문제를 즉시 해결하지 않으면, 세계는 자카르타를 표현의 자유가 없는 곳으로 간주하고 인도네시아 민주주의에 대한 평가 역시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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