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남시내 대학의 IT관련학과가 졸업을 1년 반이나 앞두고 100% 취업이 확정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 최웅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네. 대학 다니는 자녀 두신 분들 가장 큰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직장 잡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귀한 자녀가 졸업도 하기 전에 소위 잘나가는 기업에 취업이 확정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이 학과의 100% 취업 비결을 취재했습니다.
가천대학교 IT관련학과의 전공 수업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스마트 폰의 앱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팀별 개인별로 앱을 만들어 스마트폰 앤드로이드 마켓에 올리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유총재, 취업확정/가천대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 3학년 : 매 학기마다 조금씩 더 힘들어지는 기분도 있긴 한데 얻어가는 기분이 들고 막연히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이 학과가 개설된 것은 2년전입니다.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지명도도 떨어지던 시절.
이 학과는 산업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실용교육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1학년때부터 소프트웨어 설계와 관련한 전공 과목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정옥란/가천대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 교수 :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그런 능력이 굉장히 부족합니다. 저희 학과에서는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공 실습 위주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하나 강조한게 있습니다.
바로 인성 교육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소위 사람이 안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동양사와 서양사를 익히게 했고 교양 필수 서적 40권을 골라 반드시 읽도록 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목욕봉사도 10번 이상 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김 원/가천대 IT부총장 : 여러 사람들하고 같이 일해야 하고 종적인, 횡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회 나가서 살아가는데 필요 불가결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IT기술과 인문학을 접목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이 학과의 커리귤럼을 현장확인한 국내 유력 기업들이 앞다투어 취업을 약속한 것입니다.
LG전자와 한글과 컴퓨터등이 3학년 학생 전원인 18명의 취업을 보장했고 다른 기업도 취업을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유소엽, 취업확정/가천대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 3학년 : 인성 교육을 통해서 인성이 바탕이 된 개발자로 클 수 있는 점이 아무래도 기업에 많이 어필이 된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게 있습니다.
음악 감상법과 미술 감상법을 이 학과의 교양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미술관을 가보면 그림들이 있는데 그림을 설명을 해주는 것을 몇번 들었어요. 들어보니 창의력의 바탕이구나….]
취업 100%의 비결은 현장 위주 집중수업과 인성교육 그리고 창의력 계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