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이 10억달러나 주고 인스타그램을 인수한데 대해 애플의 필 실러 마케팅담당 부사장이 "비정상적인 행위를 했다(jumped the shark)"고 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국 IT전문매체 매셔블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실러는 최근 한 블로그를 통해 인스타그램 앱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앱 계정을 (아이폰에서) 지워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됐기 때문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이번달 초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으며, 출시 후 5일간 무려 500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아이폰 이용자 3천만명이 이 앱을 이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지만 성장속도는 매우 가파른 것으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이 앱을 인수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아이폰용으로 만들어진 앱이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되는 것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실러가 계산된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안드로이드에 대해 '핵전쟁'을 다짐한 만큼 개연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실러가 아이폰과 다른 플랫폼이 이 앱을 통해 50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고 그같이 지적?다는 것이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는데다 실러는 단지 4개월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것을 스스로 축하했던 것에 비춰보면 인스타그램의 입장에서는 다소 황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매셔블은 덧붙였다.
실러는 이 기사가 보도된 후 매셔블에 "이 앱이 좋은 앱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으며, 특히 얼리어댑터들의 소규모 커뮤니티였을 때 정말 좋아했다"며 "하지만 좋다 또는 나쁘다는 표현을 떠나 현재 너무 커져서 예전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애플 임원 "인스타그램 비정상적 행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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