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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럭셔리 업체들, 돈 많은 중국인 잡기 혈안

美 럭셔리 업체들, 돈 많은 중국인 잡기 혈안
미국의 유명브랜드 소매업체들이 돈 많은 중국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다.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들을 대거 배치하는가 하면 큰 손 고객들만을 위한 별도의 패션쇼를 여는 등 갖가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뉴욕을 방문한 중국인 그룹은 한 몽블랑 점포에서 개최된 피아니스트 랑랑의 개인연주 콘서트에 초대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는 칵테일이 제공된 것은 물론이고 유명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와 다이앤 본 포스텐버그가 참석한 패션쇼도 열렸다.

중국인들은 쇼를 관람한 후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의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유명인사나 고위관료들이 아니었다.

단지 돈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었다.

유명브랜드 업체들은 수년전부터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점포를 열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국내에서보다는 해외에 나올 때 쇼핑을 훨씬 많이 한다고 컨설팅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밝혔다.

이는 주로 가격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 때문에 고급제품의 가격은 미국이 중국 내에서보다 3분의 1가량 싸다.

유럽의 유명브랜드 업체들이 몇년 전부터 중국 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선 것처럼 요즘은 미국 업체들도 중국인 관광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중국어 회화집을 비치해 놓는가 하면 중국어나 광동어에 능통한 직원들을 배치해 미국 브랜드도 '명품'이라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매클로위 갤러리의 벤 매클로위 부사장은 "뉴욕 메디슨 에비뉴에 쇼핑 나오는 동양인들이 처음에는 얼마 안됐지만 요즘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갤러리는 최근 티파니 제품 조명기기를 상하이 관광객에게 수십만 달러에 판매했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10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미 여행협회에 따르면 오는 2014년에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의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인들이 미국을 방문할 때 지출하는 돈은 1인당 6천달러로 다른 나라 관광객들의 평균 4천달러에 비해 훨씬 많다.

중국인들이 미국을 방문해서 하는 일 중에 가장 비중있는 것이 쇼핑이다.

물론 일부 중국 관광객들은 디즈니랜드 기념품을 사는데 그치거나 아울렛 몰을 많이 다니기도 하지만 이른바 명품 브랜드 구입도 크게 늘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줄리아 주 컨설팅 디렉터는 미국의 점포들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점포들에 비해 훨씬 다양한 제품들을 가줘 놓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쇼핑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내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올리는 티파니는 최근 주요 점포에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을 배치했다.

외국 관광객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는 버버리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몽블랑사는 올해가 용띠 해라는 점에 착안해 용띠 만년필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어 가능 직원도 대폭 늘렸다.

중국어 회화집을 비치한 것은 물론이고 중국 화폐에 적합하게 만든 지갑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몽블랑 북미법인의 잔 패트릭 슈미츠 대표는 "중국에도 우리 점포가 있지만 해외여행을 하면 즐기고자 하는 자세를 갖기 때문에 쇼핑도 많이 해 이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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