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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빨리 병원 가도 숨져…심장마비 생존율 3%

<앵커>

심장마비 환자가 한해에 2만 5천 명씩 발생합니다. 심장마비가 생겨도 응급처치를 한다던지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면 상당수 환자들이 생명을 지키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목숨을 잃었습니다. 응급의료체계 부실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신승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50대 남성이 응급실에 실려 옵니다.

잠을 자다가 심장이 갑자기 멎은 환자입니다.

의료진이 한 시간 넘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안간힘을 써 봤지만, 결국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심장마비 환자는 해마다 급격히 늘어 지난 2010년 2만 5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2만 2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폐암과 교통사고로 인해 숨진 사람보다 더 많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06년부터 5년간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에 실려온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균 생존율은 3%에 불과했습니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에 비하면 생존율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지역 간 편차도 커서 서울 등 대도시는 평균보다 높았지만 지방은 대부분 생존율이 1%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서울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최고 여덟 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신상도/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응급의료 인프라나 정책이 좀더 취약자에게 집중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나…]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지난 3년간 4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심장마비 생존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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