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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1차분 우선 집행

<앵커>

국제금융시장을 흔들었던 그리스 경제 위기가 또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2차 구제금융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1300억 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중 1차분 355억 유로의 집행을 우선 승인했습니다.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2차 구제금융 패키지 실행을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1차분으로 3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기금 채권 제공과 55억 유로 규모의 이자 지급을 승인한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그리스는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국채의 53.5%를 손실처리하고, 나머지도 최대 30년 만기 장기 채권 등으로 교환하게 됩니다.

융커 의장은 이와 함께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IMF의 기여를 기대한다며, 구제금융 분담몫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그리스 재무부는 국채교환에 대한 민간채권단의 참여 여부를 접수한 결과, 전체의 85.8%가 참여의사를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집단행동조항'을 적용할 수 있게 돼, 국채교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의 채권도 강제로 교환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그리스 디폴트 우려는 일단 수그러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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