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자 시장의 관심도 다시 그리스로 향하고 있다.
현재 협상의 이슈는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참여율이다.
채권단의 참여율이 낮으면 시장에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6일 증시 전문가들은 협상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간채권단은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국채교환에 응할지 여부를 오는 8일까지 통보해야 한다.
채권단의 그리스 국채에 대한 손실률(헤어컷)을 포함한 국채교환 방식은 이미 그리스 정부와 합의된 상태다.
채권단의 국채교환 참여율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참여율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2일 1300억 유로 규모의 2차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을 잠정 승인하며 최종 승인을 국채교환 협상 이후로 미룬 바 있다.
그리스 정부는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75%를 넘으면 국채교환에 나설 방침이다.
그리스 정부가 예상하는 참여율은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채권단 대표로 협상을 진행해온 국제금융협회(IIF)는 채권단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12개 금융기관이 국채교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채권단의 참여율이 뜻밖에 낮게 나올 가능성이다.
이 경우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
참여율이 66%에 미달하면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의 동의 없이도 국채교환을 강제하는 `집단행동조항(CACs)'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디폴트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 직전 수준으로 강등하며 집단행동조항이 적용되면 해당 국채에 디폴트 등급인 'D'를 부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나정오 연구원은 "민간채권단의 손실률까지 구체적으로 나왔고 협상의 큰 틀은 이미 마무리됐다. 협상 타결도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국채교환 협상이 별 탈 없이 마무리되더라도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위험은 여전히 남는다.
협상이 타결되면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국채의 상환 의무는 피할 수 있지만 부채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장률이 -6.8%에 그친 그리스 경제가 긴축정책으로 올해도 수축되면 정부의 채무 상환 능력도 악화된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그리스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디폴트 우려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에 다시 디폴트 위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느냐 여부가 아니라 충격이 외부로 전이되는 것을 얼마나 막느냐에 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영증권 김재홍 연구원은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에 빠지게 되면 시장에 충격을 몰고올 수 있지만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유럽 당국의 조치로 아직은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그리스 국채교환 낙관론…디폴트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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