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은행권의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값 하락과 900조 원을 넘는 가계빚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와 신한, 국민, 하나, 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303조 78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천392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1월 은행 가계대출이 2조 7000억 원 넘게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가계대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겁니다.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매달 2조 원씩 늘어 연 증가액이 24조 원에 달했습니다.
부진한 가계대출 수요는 집값 하락으로 인한 주택대출 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 24조 원 가운데 19조 원을 차지할 정도로 주택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지만, 지난해부터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이어지다 보니 집을 사려는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913조 원에 도달한 가계부채로 인한 대출 원리금 부담이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반등하고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가계대출 수요 부진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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