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병에 이어 보라색병이 열풍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30대 중반 남성인 저로서는 그냥 쉽게 지나치는 읽을거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날 '직장인 동안 열풍'을 취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취재기자는 섭외가 어려워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Before & After 형식의 취재를 여성 직장인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행히 40대 남성 직장인이 부담스러운 취재에 응해 줘 이후 취재는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이분을 접했을 때 솔직히 나름 스타일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더 세련된 동안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변화 과정을 자세하게 관찰하면서 촬영했습니다.
신동금 크리액티브 디렉터는 '변신의 기본은 헤어스타일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헤어스타일이 바뀌면 나머지 스타일은 여기에 맞춰 바꾸려고 노력하게 되어있다'는 거죠. 긴머리를 둥그스름하게 쳐내고 잡티를 감추는 연한 화장으로 마무리 하니 제 눈에는 정말 다른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촬영에 협조해 주신 40살 노명식 씨는 처음에 자신이 기른 머리를 자른다는 생각에 불안해 했었는데 변신한 모습을 보고는 꽤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습니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특별한 날이나 업무상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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