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병역 비리 의혹이 제기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오늘(22일) 공개 재검진을 받고 의혹을 벗었습니다.
보도에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는 오늘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습니다.
30분간의 MRI 촬영을 마친 뒤 의료진은 지난해 12월 병무청에 제출된 MRI 사진과 오늘 촬영한 사진을 직접 비교하며 판독했습니다.
판독 결과 두 사진은 같은 사람, 즉 박 시장 아들 주신 씨를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윤도흠/신촌 세브란스 신경외과 교수 : 12월 달에 찍으신 MRI 촬영과 오늘 저희 세브란스 병원에서 찍으신 MRI를 면밀히 판독을 하였고, 그 결과 저희는 동일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의료진은 두 MRI 사진에서 디스크의 튀어나온 방향과 정도, 피하지방의 두께 등을 볼 때 동일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 아들의 키는 175cm에 몸무게는 80.5kg인 것으로 계측됐습니다.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키웠던 세브란스 병원 한석주 교수는 박 시장 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한석주/신촌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 박 시장님과 그 가족, 특히 그 아드님 되시는 분이 상당한 고통을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신 씨는 지난해 8월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다가 허벅지 통증 등으로 나흘 만에 퇴소한 뒤 지난해 12월 병무청 재검을 통해 허리디스크 4급으로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은 강용석 의원이 지난달 8일 개인 블로그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4일 내부고발자로부터 입수했다는 박 시장 아들의 MRI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지만, 결국 MRI 재촬영을 통해 제기된 의혹은 사실 무근인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