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우리나라에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예전엔 가뭄에 콩나듯 하던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부쩍 잦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서울에서 공연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지난 2008년 영국 음악잡지 그라모폰이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로 선정하기도 한 네덜란드의 명문 악단입니다.
이 악단의 첫 내한공연은 1977년, 두 번째는 무려 19년 뒤인 1996년, 세 번째는 14년 뒤인 2010년에 열렸지만, 이번에는 불과 2년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정명훈 씨가 이끈 이번 공연 투어는 네덜란드에서 홍콩, 중국을 거쳐 종착지인 한국까지, 13차례나 공연했습니다.
유럽 클래식 인구의 노령화에다 경제위기로 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진 겁니다.
[얀 라스/RCO(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행정감독 : 아시아 관객은 유럽에 비해 젊어서 부럽습니다. 모두가 더 젊은 관객을 원하죠. 그래야 2,30년 후에도 계속 관객이 올 거라는 확신을 할 수 있으니까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독일의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 영국의 명문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도 모두 아시아 투어에 나서 이달 중 며칠 간격으로 한국에서 공연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대개 하루 공연으로 끝났지만, 요즘은 이틀씩 공연하는 것도 달라진 점입니다.
[조엘 이든 프리드/RCO 예술감독 : 클래식 음악의 미래는 아시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쩍 잦아진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전통적으로 큰 시장이었던 일본 외에 중국과 한국까지, 아시아가 주요 공연시장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