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 내 한류 열풍을 격렬히 반대하는 일본인들이 있습니다. 억지 주장을 하면서 한국 연예인을 일본에서 내쫓으라고 시위까지 벌이던 이들이 이번엔 배우 김태희 씨를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한류를 외치는 일본인들이 거리 행진을 벌입니다.
일본 드라마 주인공으로 기용된 배우 김태희 씨를 퇴출시키라는 요구입니다.
지난 2005년 김태희 씨가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시위대 : 김태희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거짓말을 세계에 알린 터무니 없는 인물입니다.]
이번엔 김태희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일본 화장품 업체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들은 김태희 씨를 반일 여배우로 지목하고, 업체를 비난하는 글로 도배됐습니다.
결국 해당 업체는 당초 김태희 씨가 참가한 가운데 오늘 도쿄에서 열 예정이던 광고 발표회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일본 로트제약 담당자 : (김태희 씨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 취소했습니다. 더 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업체 측은 TV 광고를 내보낼지 말지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 한류가 인기를 끌면 끌수록 한류에 반대하며 한국 연예인들을 내쫓으라는 반한 네티즌들의 무리한 요구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