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아메리카 온두라스의 한 교도소에서 큰 불이나서 350명 넘게 숨졌습니다. 감방 열쇠 가진 간수가 사라져서 피해가 이렇게 커졌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킬 듯 타오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4일 밤 10시 50분쯤 온두라스의 옛 수도 코마야과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이 확인된 재소자만 270여 명으로, 온두라스 당국은 행방불명된 재소자까지 합치면 모두 350여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존 재소자 : 불길이 번져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단지 지붕을 깨부수고 그 위로 탈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국은 이 불이 폭동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교도소 내 전기 합선이나 재소자의 방화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났을 당시 한동안 감방 열쇠를 가진 교도소 직원이 사라져 재소자들이 꼼짝없이 갇히는 바람에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포르피리오 로보/온두라스 대통령 : 이 비극적인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철저한 조사를 수행할 것입니다.]
이 교도소에는 화재 당시 수용 가능 인원 4백 명이 훌쩍 넘는 850여 명이 수감돼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화재를 틈타 탈옥한 것으로 보여 또다른 범죄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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