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동북부의 시나이 반도에서 성지 순례에 나선 한국인 3명이 현지 무장 세력에게 납치됐습니다.
베두윈족 무장 세력은 10일 오후 시나이 반도에서 한국인이 탄 관광버스를 세워 이 모 씨와 또 다른 이 모 씨 등 한국인 관광객 2명과 한국인 가이드 모 모 씨, 그리고 이집트 현지 직원 1명 등 모두 4명을 납치했습니다.
납치 당시 이 버스에는 모두 29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었고, 무장 세력은 나머지 관광객들을 버스에 남겨뒀습니다.
납치를 모면한 관광객들은 현재 시나이 반도의 한 숙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무장 경찰관을 태운 트럭 3대를 현장에 출동시켰습니다.
한국인을 납치한 무장 세력은 이집트 당국에 체포된 부족 동료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여행사가 밝혔습니다.
주이집트 한국 대사관은 "시나이 반도 현지에 직원을 급파했고, 이집트 정부와 협의해 피랍자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지 순례에 나선 한국인들은 10일 카이로를 출발해 시나이산으로 향하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시나이 반도를 거쳐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3박4일 일정으로 관광을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나이반도는 지난해 2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 이후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수시로 원유와 가스 송유관 파괴사건이 나고 지역 경찰서가 공격당하는 등 치안상황이 좋지 않은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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