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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도 수입산이 점령…전체 매출 80% 차지

<앵커>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면서 호두나 땅콩 같은 부럼 준비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수입산이 진열대를
점령했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전통시장 견과류 판매 상점입니다.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땅콩, 호두, 잣 등 각종 부럼용 견과류 판매가 한창입니다.

대부분 수입산입니다.

호두는 호주와 미국산이 땅콩과 잣은 중국산이 대부분입니다.

국내산에 비해 훨씬 저렴해 가격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깐 호두 1kg 경우 미국산이 1만8천 원인데 비해 국산은 무려 8만 원이나 합니다.

땅콩은 두 배 넘는 가격차가 잣도 kg당 1만 원 정도가 더 비쌉니다.

[서성문/견과류 판매상인 : 국산은 내 놓으면 '어이구, 비싸라. 못사겠다'하고 헐은 걸로 가져가거든. (그래서 수입산도 많이 사가네요?) 네, 주로 수입산을 많이 사가는 편이죠.]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부럼용 견과류 세트를 팔고 있는 대형할인점.

수입산이 진열대를 점령했습니다.

이 대형할인점의 경우 수입산 견과류가 전체 매출의 80% 가까이 차지할 정도입니다.

소비자들 거부감도 줄어들었습니다.

[박해연/부산 문현동 : 이것저것 국산을 먹기도 하고 딴 거를 봐서 가격이 적당하다 싶으면 국산을 먹기도 하고 수입산을 먹기도 하고 해요.] 

[차재근/대형할인점 농산담당 : 국산 같은 경우는 매년 가격이 올라가고 이런 반면에 수입산 같은 경우는 가격 부담감이 없어서 매년 매출이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견과류 수입도 크게 늘었습니다.

호두는 지난해 9천 4백여 톤을 수입해 2010년보다 800여 톤이나 증가했습니다.

밤도 2천여 톤으로 700톤 늘었습니다.

수입산이 점령한 견과류 시장, 정월대보름날 수입산 견과류를 먹으며 한해 소원을 비는 것도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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