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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30도 육박하는 강원도, 바닷물까지 얼어

<앵커>

강원도 일부 지역은 지금도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 엄청난 추위는 파도치는 짠 바닷물까지 이렇게 얼려버렸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아침부터 집집마다 비상입니다.

밤새 얼어버린 자동차에 끓는 물을 부어보고, 점프 선을 연결해도 좀체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한은기/마을주민 : 어제는 늦도록 잘 걸렸는데, 아침에 너무 추우니까 안 걸리네요. (지금 어디 가시는 길이었어요?) 어머니 모시고 원주 병원에 가려고 하는데 안 되네.]

기상청이 설치한 무인 자동 기상관측 장비에 기록된 횡성의 아침 기온은 영하 28.2도, 마을 전체가 거대한 냉동고로 변했습니다.

창고에 보관했던 고기는 돌처럼 얼었고, 비닐하우스에 넣어뒀던 무도 단단한 얼음덩이가 돼 버렸습니다.

소주와 맥주는 밖에 놓아둔 지 몇 시간 만에 얼어버려 뚜껑이 열리고 깨져버렸습니다.

상수도관까지 얼어버리면서 수돗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최화순/마을주민 :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죠. 물 흔하게 쓰다가 물이 안 나오니까 (처음 있는 일이잖아요?) 네, 처음이죠.]

동해 바닷가 갯바위와 콘크리트 구조물에는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게 얼음이 얼었습니다.

바닷물이 그대로 얼어붙은 것으로 동해 바닷가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현상입니다.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북한 서한만 부근은 바다까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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