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좀 전에 보도해드려서 그런지, 따뜻한 왕만두 하나 먹고 싶습니다.
불황 속에서 더 사랑 받고 있는 왕만두에 담긴 의미, 유덕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발효된 뽀얀 피에 돼지고기와 부추, 김치 등으로 만들어진 소를 한가득 채워넣습니다.
찜통에 가지런히 넣고 20분. 겨울철 대표 간식 왕만두가 만들어집니다.
한 개에 1000원에 팔리고 있는 만두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어른 손보다 큰 크기에 이렇게 속도 꽉 차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은정/주부 : 10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건 별로 없고… 이만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1000원짜리 왕만두는 훌륭한 한 끼이기도 합니다.
[김동열/회사원 : 가격도 좀 다른 빵들에 비해서 저렴하고 하니까 점심이나 저녁 대용으로도 먹고요.]
[도태수/배달원 : (제가) 닭하고 생선 배달하거든요. 일하면서 (사 먹는) 간식거리로 아주 훌륭해요.]
1억 원 안팎의 창업비용에 기술이 어렵지 않아 불경기 속 창업도 늘고 있습니다.
재료 값이 치솟지만 그래도 값을 올리는 왕만두 집은 많지 않습니다.
[천용희/왕만두 집 운영 : 저희는 박리다매 식으로 해서 많이 팔기 위해서 힘든 점도 있는데, 그냥 많이 파는 게 우선이니까….]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마치 약속처럼 지키는 왕만두 한 개 1000원 원칙.
불경기 속에 빠듯한 살림살이를 헤처 나가려는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