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차기 주자로 유망한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가 22일(현지시간)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향해 "당의 골칫거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때 이번 대선에 나설 유력한 주자로 꼽혔으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며 '롬니 대세론'을 뒷받침한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NBC방송에 출연, "뉴트 깅리치는 그동안 당을 곤혹스럽게 만든 존재였다. 그가 앞으로도 또 그렇게 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롬니 주지사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깅리치가 "윤리위반으로 30만달러의 벌금까지 낸 인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역사상 재임 중 윤리규정을 위반한 유일한 하원의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깅리치의 아픈 대목을 정면으로 거론한 것이다.
깅리치 전 의장은 1998년 자신이 세운 세금이 면제되는 재단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한 것이 발각돼 3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 문제는 또 다른 아킬레스건인 '이혼문제'와 함께 그가 1999년 초 정계를 은퇴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의 하나로 작용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깅리치가 극적으로 1위에 오르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구도가 양자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오는 31일의 플로리다 프라이머리는 물론 종국에는 롬니가 공화당의 대선주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 주지사의 깅리치 공격발언은 이번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이후 '롬니 대세론'에 균열이 생길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롬니 진영이 본격적으로 깅리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말해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롬니가 대선후보가 될 경우 부통령으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 크리스티 주지사는 "가급적 뉴저지 주지사로 남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크리스티 주지사 "깅리치는 공화당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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