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에 이어서 이번엔 울산에 무서운 중학생들이 적발됐습니다. 또래 학생들을 때리고 돈 뺏은 것도 모자라서 억지로 아르바이트를 시켜서 일당을 빼앗았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중학교, 이 학교 2학년 이 모 군 등 6명은 인근의 다른 중학교 동급생 8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뺏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들은 피해학생들에게 수시로 금품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협박과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강요한 뒤 받은 일당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통닭집이나 피자집 전단을 아파트에 꽂아 넣는. 1회 정도 돌리면 한 5만 원씩.]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1년 6개월 동안 피해학생들을 괴롭혀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학생들은 보복이 두려워 자신들의 부모에게조차 알리지 못했습니다.
상납할 돈이 떨어지자 편의점 등에서 담배를 훔쳐 건네기도 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 학교가 가까이 있고 초등학교도 같이 나오 고하니까 피해 학생들이 심리적인 위축이나 보복의 두려움 때문에 (알리지 못한 것 같아요).]
경찰이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울산시교육청도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