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화를 끝내고 지자체 매각을 앞둔 반환 미군기지에서 또 오염된 토양이 발견됐다.
23일 국방부와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캠프 홀링워터 북쪽 기지 1만1천770㎡를 2015년까지 민자역사와 연결된 시민공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 기지는 2007년 4월 반환돼 지난 9월 토양과 지하수에 대한 오염 정화가 끝났다. 시(市)는 이른 시일 내에 국방부에 210억원을 주고 살 예정이다.
그러나 시가 지난달 27일 국방부에 양해를 구하고 백석천의 나무를 미리 옮겨심기 위해 땅을 파던 중 6곳에서 토양 오염이 추가로 발견됐다.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TPH(석유계총탄화수소)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3곳은 807~1천173㎎/㎏으로 기준치 5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량은 430㎥로 15t 트럭 29대 분량이다.
국방부는 시의 요청에 따라 인근 반환기지인 캠프 카일 내 시설에서 토양세척법으로 정화한 뒤 다시 홀링워터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 기지는 2006년 오염이 처음 확인돼 5년에 걸쳐 환경정화한 곳이다.
당시 환경부 국정감사 자료에는 캠프 홀링워터의 토양오염 농도가 TPH 1만6천427㎎/㎏, BTEX 170㎎/㎏ 등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BTEX는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을 가리키는 말로 기준치가 80㎎/㎏인 발암물질이다.
아연, 니켈, 납, 구리 등 중금속 오염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시는 환경오염 조사가 끝나 정화작업이 진행 중인 인근 반환기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국방부에 요청했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캠프 캐럴 고엽제 논란 때 다른 기지들을 조사해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추가 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석문 의정부시 도시정비팀장은 "아무리 촘촘하게 조사한 뒤 정화했지만 이번처럼 어디서 또 발견될지 모른다"며 "추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자치단체와 협의해 기지 매입 자체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정화 끝난 의정부 반환 미군기지서 또 오염물질 발견
시 "타 기지 추가 조사해야"…국방부 "조사 끝나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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