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 방북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위원장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김정은은 향후 북한 체제를 어디로 이끌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인물이다. 더구나 면담이 이뤄지면 남측 인사로는 김 부위원장과의 첫 대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전문가들은 대체로 대면 성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측이 적극성을 보이며 조문 방북을 허용한 것 자체가 김 위원장의 유훈을 받드는 것이고, 이런 차원에서 김정은과의 대면을 전제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인 이 여사는 6ㆍ15 남북공동선언을 낳은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영부인 자격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사설을 통해 '유훈 통치'를 사실상 선언하는 한편 "우리는 조국통일 3대 헌장과 북남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기어이 실현해야 한다"면서 6ㆍ15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했다.
현 회장 역시 김 위원장 시절 남북협력사업으로 시작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파트너인 현대그룹을 지휘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과도 수차례에 걸쳐 만나는 등 각별한 인연이다.
면담 성사 여부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면서도 "김 부위원장이 북한 고위 인사뿐 아니라 외교사절 등 조문객을 직접 맞이하고 있다"고 말해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부위원장이 이 여사와 현 회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김 위원장의 유훈을 받들겠다는 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면 성사 자체가 남측에 대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문단 김정은 면담 성사될까
"북한 '유훈통치' 선언…만날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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