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앞서 정상회담 합의의 하나인 국제통화기금(IMF) 추가 출연 분담 방안을 논의했으나 '신 재정동맹'에서 빠진 영국이 'G20 틀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사실상 동참을 거부해 타협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날 ECB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신용 등급이 강등될 경우의 대비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EU 정상 합의에도 유로 위기 타결이 여전히 요원함을 뒷받침했다.
EU 재무장관들은 19일 3시간여 걸친 화상회의에서 유럽이 1천500억 유로, 비유럽권이 500억 유로로 모두 2천억 유로를 IMF에 '상호 대출' 방식으로 추가 출연해 유로 위기국 지원에 쓰게 하려고 분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영국이 'IMF가 유로국 지원에만 투입할 자금 출연에 동참할 수 없다'면서 'G20 차원에서만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사실상 거부했다고 소식통들이 AFP에 전했다.
AP와 로이터도 유럽에 할당된 1천500억 유로 가운데 영국이 300억 유로가량을 분담하도록 한다는 것이 EU의 방침이라면서 따라서 2천억 유로 목표치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로를 쓰지 않는 유럽국 가운데 덴마크, 폴란드, 체코 및 스웨덴 4국이 IMF 추가 출연에 동참키로 한 것으로 유로 재무장관 회담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가 이날 밝혔다.
융커가 구체적인 분담액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AP는 폴란드가 60억 유로, 덴마크가 54억 유로를 각각 추가 출연할 것으로 앞서 전해졌음을 상기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EU 재무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EU와 영국이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영국 재무부 관리들은 로이터에 "영국이 (추가) 출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면서 따라서 "2천억 유로 확보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재무회담 후 나온 EU 성명은 '영국이 내년 초의 G20 회동 때 (추가 출연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고 애써 긍정적으로 해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드라기도 어두운 전망을 추가했다.
그는 19일 유럽의회에 출석해 "유로가 되돌릴 수 없는 프로젝트"임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유로권이 "내년 1분기 시장으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라기는 "차환 압박이 매우 심각할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 유로 은행 채권이 2천300억 유로가량, 유로 국채가 최대 3천억 유로, 그리고 담보채권 2천억 유로 이상이 만기가 되는 점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유로권에 대한) 채권시장 압박이 정말로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드라기는 이어 EFSF 강등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는 "프랑스의 AAA 등급이 강등되면 (AAA 등급을 가진) 다른 (유럽) 나라들도 영향받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EFSF 등급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로이터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이달 초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유로 15개국 등급 강등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AAA 등급을 유지해온 EFSF도 감시 대상이라고 경고한 점을 상기시켰다.
로이터는 EFSF의 등급이 강등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 차입이 더욱 난감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EU 재무회담, IMF 추가 출연 합의 실패
영 "G20 차원서만 가능"…사실상 동참 거부<BR> 드라기 "EFSF 신용 강등 대비"…내년 1분기 차환 '쓰나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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