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들간 마지막 토론회가 15일(현지시간) 밤 아이오와주 현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 대해 경쟁자들이 그동안 제기된 모든 공격소재를 동원하며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특히 지난 2008년 대선 직후부터 절치부심하며 재기를 다져왔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각오가 대단했다.
미국 언론 역시 두 사람의 승부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여름 아이오와 예비경선(스트로폴)에서 1위를 차지했던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미네소타)이 공세의 선봉에 섰다.
바크먼 의원은 깅리치가 하원 의장을 그만둔 직후인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모기지 대출전문 금융사 프레디 맥으로부터 로비자금 160만달러를 받은 일을 거론하며 거칠게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깅리치가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같다"고 냉소적으로 대응하자 바크먼 의원은 "그런 말을 계속하는데 정말 괘씸하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그동안 제기된 많은 의혹으로 인해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걱정하는 시선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런 일이 1980년 로널드 레이건에게 생겼다면 그도 공화당 후보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은근히 '레이건 효과'를 노렸다.
그는 "나야 말로 미국을 제대로된 노선으로 복귀시킬 수 있는 지도력을 준비해온 후보"라고 강조했다.
롬니는 '자질'면에서 자신이 깅리치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주지사를 지내며 행정경험을 쌓은 것은 물론 큰 사업을 일군 경륜을 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공화당 지지자들이 자신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을 차단하는데 세심한 신경을 썼다.
롬니 전 주지사는 "로널드 레이건이나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처럼 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때때로 내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나 자신을 바로세우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과거 낙태 문제 등 핵심 이슈에 대해 비교적 중도적 입장을 취했지만 이제 공화당 후보로서 대선에 나가려하는 만큼 동성결혼 등에서는 확실하게 공화당 노선을 견지하고 있음을 상기시킨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토론에 대해 "확실한 승자도 패자도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들은 그러면서도 '믿을 수 없는 천재, 도성성이 의심되는 보수주의자'(깅리치)와 '공화당 DNA가 의심되지만 경쟁력있는 후보'(롬니)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론 폴 하원의원의 뒷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한때의 영광을 아이오와에서 반드시 되살리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깅리치-롬니, 마지막 토론회 '기싸움 팽팽'
WP "확실한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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