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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이 만든 '앱' 하버드에서 쓴다

컴퓨터동아리 개발 '클래스메이트' 한미 20개 대학서 사용

서울대생이 만든 '앱' 하버드에서 쓴다
"미국에서 만든 사이트라고 생각해 국내 대학생들이 영어로 학교 방을 열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었어요.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을 미국 학생들이 쓴다니 뿌듯합니다."    

한국 대학생 팀이 개발한 대학생용 소셜네트워킹 어플리케이션(앱)을 하버드대 등 10여개 미국 대학교 학생들도 사용하고 있어 화제다.

서울대 학생들이 주축이 된 컴퓨터 동아리 '와플스튜디오' 내 프로젝트 그룹이 만든 '클래스메이트'(klassmate.com)는 국내 대학생은 물론 하버드대와 MIT 등 미국 보스턴 지역 10여개 대학 학생 1천여명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14일 만난 이두희(28.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씨 등 프로그램 개발자 5명은 "익명성을 통해 대학생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한 공간"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클래스메이트는 한 수업을 듣는 대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과 대학별 커뮤니티, 학교 간 교류의 장 등 3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익명으로 대화가 이뤄지지만 가입하려면 자신의 학교 소속에 대한 '인증'을 거쳐야 한다.

팀원 이성원(26.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씨는 "'인증된 익명'이라는 바탕에서 대학생들 간 의사소통 범위를 넓히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강의평가 웹사이트 'SNUEV'(snuev.com)를 만들어 서울대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던 개발자들은 그 다음 단계로 '글로벌 프로그램'을 구상, 올해 9월 클래스메이트를 오픈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하버드대 행정학과 졸업생 아벨 아쿠나(Abel Acuna.22)씨가 현지 운영진으로 나서면서 미국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도 시작하게 됐다.

현지에서도 호응을 얻으면서 오픈 3개월여만에 이용자 수가 국내외 20여개 대학 7천여명으로 늘었고, 하버드대 학보인 '하버드 크림슨'에도 소개됐다.

최근 한국 운영진들을 만나려고 처음 방한한 아벨씨는 "미국 대학교에는 한국 같은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가 없다.

클래스메이트는 그간 학교 생활 정보에 목말라있던 학생들의 욕구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며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클래스메이트를 알기 전까지는 한국에 대해서도 많이 몰랐고, 더구나 한국이 IT 분야에 이렇게 강하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와플스튜디오'에서 독립해 나온 개발자들은 최근 한 아파트에서 같이 살면서 일하기 시작했고, 첫 국내 오프라인 이벤트로 종강파티도 기획하고 있다.

이두희 씨는 "참여 학교를 더 많이 오픈하는 게 목표다. 지금도 우리 학교 방을 열어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모여야 수익 모델 논의가 가능하니 콘텐츠를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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