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정당 합류 의사를 밝힌 비민주당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두관 경남지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사다.
이들은 공히 통합정당 연석회의에 이름을 올리며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처음으로 당적을 갖는 문 이사장은 통합을 완결하는 일과 내년 총선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는 데 관심이 많다.
통합정당이 출범한 후에도 혁신된 정당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온ㆍ오프라인 정당의 기반을 구축하고, 2030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청년층이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도록 해야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부산ㆍ울산ㆍ경남(PK)의 민심이 내년 대선 승리로 가는 승부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총선 때 PK 지역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한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총선 출마 문제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변과 상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 출마 쪽에 기울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순 시장은 입당 문제를 공식 거론한 적이 없지만 통합정당 출범 후 적당한 시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 역시 첫 당적을 갖게 된다.
박 시장 측은 "진보정당까지 포괄하는 대통합이 성사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다만 내부적으로는 대통합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입당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입당하더라도 당무에 깊숙이 개입하는 대신 서울 시정에 집중하면서 총ㆍ대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관 지사도 적당한 시점에 입당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때 한나라당의 `위장 무소속'이라는 공격에 대해 "도지사 재임기간에는 가급직 당적을 갖지 않겠다"고 언급한 상태여서 통합정당 입당시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민주당적을 유지하다 작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김 지사 측은 내년 대권 도전 가능성을 닫아놓지 않은 분위기다.
한 측근은 "대권 도전 여부는 총선 이후 정치지형과 도정 평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며 "야권의 정권교체를 위해 순리에 따라 대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민주당 진영에서 야권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한 이해찬 전 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이 전 총리 본인은 출마에 별 생각이 없지만 정치지형과 당의 선거전략에 따라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야권 통합 이후 문재인·박원순·김두관 행보는?
文 "총선에 승부수" 朴 "시정 우선" 金 "대권, 순리따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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