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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우리 도서 살펴보니…'유일본'도 있어

<8뉴스>

<앵커>

오늘(6일) 돌아온 대표적 의궤들입니다. 조선 왕실의 행사 같은 것을 기록한 소중한 역사 자료들인데, 표지엔 조선총독부의 딱지가 붙어 있고, 안쪽을 봐도 조선총독부의 인장이 지저분하게 찍혀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여기 보시는 국조 통기나 무신사적, 강연설화 같은 5종 107권의 책은 국내에 없는 유일본입니다.

권란 기자가 1,200권의 책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을미년 새벽, 일제의 칼날에 쓰러진 명성황후의 장례식.

노랗고 붉은 등을 든 군사들과 호위병 3천여 명이 황후의 마지막 길을 쓸쓸히 배웅합니다.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전날까지도 꼼꼼히 기록한 '난중일기', 충무공의 감수성이 엿보이는 '한산도야음' 같은 시는 '이충무공 전서'에 담겼습니다.

조선 왕실 역사를 치밀하게 기록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조선왕실의궤, 조선 시대 마지막 법전인 대전회통과 역대 문물을 정리한 백과사전 증보문헌비고도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국조통기, 무신사적, 갑오군정실기, 강연설화, 청구만집은 국내에는 없는 유일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찬/문화재청장 : 유일본을 포함해서 우리 역사나 사료적인 가치가 큰 고서들이 꽤 있어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돌아온 도서들은 일단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됩니다.

그러나 반환 의궤의 절반을 차지하는 오대산 사고본은 원래 자리인 월정사로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보관 장소를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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