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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치명적"…사제엽총 만든 일당 검거

<8뉴스>

<앵커>

멧돼지를 잡겠다고 사제 엽총을 만든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청계천 공구상가에서 부품을 다 구해서 진짜 엽총보다 더 강력한 화기를 만들어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42살 이모 씨 등이 멧돼지 사냥에 사용한 사제 총입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쇠파이프에 권총을 용접시킨 뒤 조준경과 서치라이트 등을 갖췄습니다.

특히 총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핵심부품 '공이'도 실제 엽총과 똑같이 장착했습니다.

이 씨가 만든 불법 사제 총을 가지고 사격장에서 경찰관이 직접 시험사격을 해보겠습니다.

굉음과 함께 맥주병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납니다.

이 사제 엽총은 유효 사거리 70m, 최대 사거리는 750m로, 실제 엽총보다 위력이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상령/울산클레이사격협회 : 실제 총과 똑같고요, 탄알이 장착되게 되면 인명 살상 이상으로 위력을 가할 수 있는 충분한 총기로 보입니다.]

수십 년 동안 어부로 일하며 군에 입대한 적도 없는 이 씨는 서울 청계천에서 20만 원을 주고 총기 부품을 구입하고, 집에서 나흘 만에 사제 엽총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방아쇠 뭉치와 개머리판은 군부대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윤석/동부경찰서 : 총을 쏜 흔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태가 괜찮거든요,그냥 민간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수준은 넘어갔다고….]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명은 추가로 수사하는 한편, 총기 부품 유출 경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

(영상취재 : 안재영(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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