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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떠난 민심 잡는다…'부자 정당' 탈색 주력

당지도부·혁신파 의원, 정책쇄신 공조 움직임<br>"여권, 처절한 반성 통해 국민과 벽 허물 것"

한, 떠난 민심 잡는다…'부자 정당' 탈색 주력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패해 민심 이반을 확인한 한나라당이 전방위 쇄신에 나선다.

당내 혁신그룹이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게 각각 서한을 보내며 쇄신 동력에 시동을 걸었고, 홍준표 대표는 10여일간의 소통과 장고 끝에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쇄신안의 일단을 공개한다.

재보선 직후 제기됐던 지도부 총사퇴론이 잠복하면서 `홍준표 체제'에 일단 쇄신 작업을 맡기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혁신파 의원들이 이 대통령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당 지도부에는 "당의 근원적 혁신과제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시 글을 드리겠다"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이다.

혁신파 의원 상당수가 주요 당직을 맡고 있어 당 지도부와 혁신파의 `공조'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정권 사무총장과 혁신파는 지난 4일 쇄신 연찬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2040세대'와 수도권 민심을 돌리기 위한 정책 쇄신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당 서민정책특위를 이끌면서 혁신파 의원들과 손발을 맞춘 바 있는 데다, 혁신그룹 역시 성장 중심 정책기조의 대대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친(親) 부자·대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여권 전체가 그동안 친서민 정책을 외쳐왔지만 야당이 주장하는 `부자감세ㆍ부자정당' 틀에 여전히 갇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권 관계자가 6일 부유세의 일종으로 해석되는 '버핏세' 도입 추진을 거론한데 이어 대기업 규제의 상징으로 여겨진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의 부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혁신파 의원들 역시 "이명박 정부가 부자와 대기업 편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국민이 분노한 것"이라며 "대기업의 무절제한 시장 확장과 불공정 거래를 엄단해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나아가 2040세대의 현실적 고민인 전셋값, 물가, 일자리, 보육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파격적인 정책을 제시할 수도 있다.

당장 830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과감한 해법 제시, 내년도 예산에서 복지 및 저출산ㆍ고령화 예산의 대폭적인 확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는 정책행보에 뛰어든 박근혜 전 대표와 교감의 폭을 넓히고, 당장 총선을 치러야 하는 당이 보수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청와대와 정부를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다중 포석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여권 정책라인의 핵심관계자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여당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섣불리 정책을 제시할 경우 진정성이 퇴색된다는 점에서 여권 전체의 처절한 반성을 통해 국민과의 벽을 허무는 작업이 선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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