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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한미 FTA 본회의 앞두고 대치 격화

<앵커>

오늘(3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한미 FTA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대치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은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회의장을 사흘째 점거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기습 처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에서는 오전 한때 본청 출입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출입을 제지당하면서 곳곳에서 국회 경위들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여야는 오늘도 설전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이 민주노동당의 2중대가 됐다면서, 야당이 한미 FTA를 내년 총선용으로 악용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오전 야 5당 대표자 회의를 열고 여당의 강행처리를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외교통상위가 열리지 못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직권상정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데다 좀 더 협상을 해보자는 의견이 많아 오늘 당장 직권상정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본회의는 오는 10일과 24일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 여야의 대치는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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