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보감독 전성 시대! 류중일 감독 '맏형 리더십'

<앵커>

지휘봉을 잡은 첫해 우승을 차지한 삼성 류중일 감독의 맏형 리더십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SK 이만수 감독과 롯데 양승호 감독까지. 올해 프로야구는 초보감독 전성시대입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류중일 감독은 형님뻘인 고참 코치들과 얼싸안았습니다.

선수들은 류 감독에게 쉴새 없이 샴페인을 퍼부었습니다.

구단 수뇌부부터 막내 선수까지 모두를 가족처럼 대했던 초보 감독은 밤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류중일/삼성 감독 : 우승의 영광을 선수와 코치에게 돌리겠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입니다.]

그는 초보감독답지 믿고 기다릴줄 알았습니다.

선수가 실수를 하거나 부진에 빠져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격려했습니다.

세밀한 작전 야구 대신 선수들 중심의 야구를 펼쳤습니다.

초보 감독의 믿음 속에 불펜만 강했던 삼성은 투수력과 호쾌한 타격을 겸비한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류중일/삼성 감독 : 이 사람이 감독되니까 변했다 그런 소리 듣기 싫었습니다. 그게 효과를 발휘해서 좋은 성적이 났다.]

지난 8월 김성근 감독의 전격퇴진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만수 SK감독대행도 팬들의 비난과 주전들의 줄부상을 딛고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감독 대행은 어제(1일) SK의 정식감독으로 선임됐습니다.

[이만수/SK 감독 : 평생 듣지 못한 이야기도 듣고, 또 악플도 너무 많이 봤고, 하나가 돼서 지금까지 왔다는 우리 가족 정말 사랑하고.]

롯데를 사상 첫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양승호 감독까지, 2011년 프로야구는 믿음의 야구, 선수중심의 야구를 펼친, 이들 초보 감독들의 돌풍 속에 7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