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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카다피 사살' 뉴스에 대한 비평

지난 10월 20일 오랫동안 은둔했던 리비아 대통령 카다피가 시민군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교전 중 사살인지 즉격처형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리비아의 독잭정권이 종식되고 민주화가 시작되는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카다피의 죽음과 리비아의 앞날에 대한 보도가 집중되고 있는데, 이를 다루는 SBS 보도에는 많은 비판이 제기됩니다.

2011년 10월20일은 전세계 민주화투쟁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이 될 것입니다.지난 42년 동안 리비아를 통치했던 카다피대통령이 시민군에 의해 사살된 날이기 때문입니다.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집권했던 인물이었음은 물론이고, 민주화투쟁에 대해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탄압했던 인물입니다.그의 죽음은 2011년 1월부터 시작되었던 북아프리카의 민주화투쟁의 상징적 성과이기도 합니다.

이런 역사적 의미를 지닌 그의 죽음에 대해 SBS는 높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SBS 8시뉴스는 20일 '시르테 함락 카다피 사살', '8개월만에 독재 종지부', '테러 학살로 정권유지' 표제의 3가지 기사로 그의 사살 사실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21일 '쏘지마 처참한 최후 공개' 표제의 기사를 비롯하여 모두 7가지 기사들을 통해 그의 최후 장면과 이후의 리비아의 장래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했습니다.22일과 23일 각각 3가지 아이템을 통해 그의 사살 관련 논란과 인접 국가들에 대한 파장을 다루었습니다.

이들 뉴스의 주요범주로는 '최후의 체포 및 사살', '주검에 대한 시민군의 처리', '은신처 추적 과정', '카다피의 집권 과정', '리비아의 미래', '인접 국가들에의 파장', '서구 강대국의 이해득실', '한국의 대처' 등 8가지로 구분됩니다.

SBS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이들 범주들 가운데 '최후의 체포 및 사살' 범주가 과다하게 반복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점입니다.그의 체포 및 사살 장면이 중요한 뉴스가치가 있다고 판단되기는 하지만, 관련 뉴스아이템들에서 이 장면을 반복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선정적 보도경향’으로 평가됩니다.

둘째, 그의 죽음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감성적 기호들을 동원하여 처참함을 강조하고 있는 점입니다. '참혹한 종말' '비참한 최후' '목숨구걸' '하수구에서 끝난' '정육점 시신' 등의 기호들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그의 죽음의 처참성이 ‘자극적’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셋째, '리비아 미래' '서구 강대국의 이해득실' '인접 국가들에의 파장' 범주 등이 가벼운 추론정도로 이루어 진 점입니다.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예측이 기대되는 범주들인데 이에 걸맞는 전문적인 해설이나 예측들이 부족했습니다.  카다피의 죽음은 단순한 한 독재자의 몰락이 아니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투쟁의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리비아장래가 장밋빛만이 아닌 검은그림자가 드리위지고 있는 점입니다.내부 종족들의 갈등과 강대국의 이해득실 등 리비아의 미래는 불안정합니다.

따라서 SBS는 이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북아프리카에서 한 독재자가 사살되는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역사적인 날이 있었습니다.지난 4년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대강 건설'이 사실상 매듭이 지워졌기 때문입니다.'정부 대 시민단체', '여당 대 야당', '개발 대 환경' 등의 대립과 갈등을 불러왔던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다루는 SBS 보도에 있어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2일 오랫동안 우리사회를 심각한 대립과 갈등으로 몰아갔던 '4대강 사업’이 사실상 완공되었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현정권의 성공적인 지도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업이면서 동시에 최우선 과업이었습니다.

청계천을 개발하면서 획득했던 성공의 이미지를 전국의 4대강을 다루면서 성공의 이미지를 확대하려고 했던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양보할 수 없는 과업이기도 했습니다.이 과업은 4대강 주변의 지역민들은 물론이고, 야당과 다양한 환경 및 시민 단체들의 반발에 부닥쳐 수많은 갈등들을 불러 일으켰습니다.그런데 마침내 4대강 지역의 수량의 물길을 조정하는 ‘보’들이 모두 완공되면서 매듭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SBS 역시 주목했습니다.

SBS 8시뉴스는 2일 톱뉴스로 '4대강 사업 사실상 완공' '효과 기대, 추가예산 부담' 표제의 두가지 아이템으로 이 사안을 다루었습니다.그런데 그 이후에는 이 사안에 대해 더 이상의 기사들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SBS 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이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기사들이 너무 과소하게 취급된 점입니다.4대강 사업이 그동안에 불러 일으켰던 수많은 갈등과 대립의 수량과 정도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완공에 대해서는 적게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4대강 사업의 완공에 따른 긍정적 측면들이 지나칠 정도로 과장되게 다루어지고 있는 점입니다.4대강을 이루고 있는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의 보들이 완공된 과정을 상세하게 보도하면서 그것들의 긍정적 측면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을 통해 이룩되었던 일자리 창출이나 수자원의 효과적 운용 등을 강조하고, 보의 완공에 따른 아름다운 풍경의 제시나 자전거 길이 새롭게 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할 뿐, 환경피해나 자연침해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취급했습니다.

이는 한쪽으로 치우친 ‘편향보도’임은 물론이고 형평성의 보도원칙에도 위배되는 것입니다.

셋째, 4대강 건설의 완공과 더불어 시작되는 관리 비용과 이후의 추가사업들에 대한 논란에 대해 다루고는 있으나 보다 전문적인 시각에서의 접근이 부족한 점입니다.엄청난 관리비용과 이후 사업들에 대한 비용 추가와 그에 따른 환경침해 논쟁이 시작될 것임을 보다 더 심각하게 다루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시사 정도로 가볍게 취급했습니다.4대강 사업에서의 ‘보’의 완공은 매듭되었으나 4대강사업 자체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이번 4대강사업 매듭보도는 SBS의 일반적인 보도관행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사안이 시작할 때는 엄청난 관심을 기울이다가 마무리되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관행입니다.대부분의 국책사업들이 초기에는 주목을 받으나 이후에는 시들해지게 됩니다.따라서 SBS는 4대강사업의 관리와 추가사업들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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