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 강진 발생 나흘째를 맞으면서, 실종자 구조도 주춤해 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많은 이재민들이 여진에 대한 공포로 텐트를 찾고 있는데, 물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터키 현지에서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요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이재민들의 행렬이 눈에 띕니다.
다름 아닌 텐트를 얻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공급량이 충분치 않다 보니 열 시간 넘게 줄을 서도 허탕치기 일쑤입니다.
[이재민 : 아이들이 다섯 명이나 됩니다. 빗속에 이틀씩이나 기다렸는데 아직도 텐트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슬람 적신월사가 1만5천여 개의 텐트를 긴급 제공했지만 수요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모자랍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 뿐 아니라 계속되는 여진에 공포를 느낀 일반 주민들도 대거 야외 숙소 찾기에 나서면서 텐트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반시 주민 : 필요량의 20%만 공급됐을 뿐입니다. 텐트 공급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이 때문에 터키 정부는 자체적으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던 당초 입장을 바꿔, 30여개 나라의 지원을 받아 텐트와 조립식 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만 72시간을 넘어서면서 매몰자 구조 소식은 더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61명, 부상자는 135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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